생명과학·나노테크놀로지·정보통신·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한 한국과 영국 양국간 실질적인 산업기술 토론마당이 마련돼 향후 양국간 기술을 통한 경제교류 활성화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르면 연내 한영 양측 정부가 각각 10만파운드씩을 출연하는 기술협력펀드가 조성돼 양국 기술전문가와 학자간 교류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http://www.kotef.or.kr)·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주관하는 ‘제3회 한영 산업기술 협력 포럼’이 28일 영국 과학혁신부 후원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신국환 산자부 장관을 비롯해 산·학·연 대표 약 50명과 영국 측에서 로드 세인스버리 과학혁신부 장관 등 정보통신·생명과학·에너지·나노 분야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했다.
세인스버리 영국 과학혁신부 장관은 이날 “양국 정부가 10만파운드씩을 출연해 기술협력펀드를 조성, 기술교류 및 협력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영국의 바이오 분야 경쟁력과 한국의 공학분야 우수성을 접목할 경우 양국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2000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와 지난해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린 2회에 이어 양국 산·학·간 세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올해는 과거와 달리 양국간 하이테크를 논의하는 포럼 외에도 기업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유도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산업기술재단의 조환익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이 한국과 영국 양국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양국 경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나아가 EU 회원국들과도 본격적으로 교류하게 되는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