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유럽 우주기술 들여온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최동환)이 유럽 선진국의 우주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유럽 현지 연구기관 및 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05년 완공 예정인 고흥 우주센터 건설사업과 2004년 발사 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 2호(가칭 아리랑 2호)사업과 관련해 프랑스의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유럽 최대의 우주방위산업체 아스트리움과 기술자문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항우연은 최근 고흥에 건설할 예정인 우주센터를 위해 프랑스 CNES와 발사통제시스템 개발 및 운용, 발사안전통제 운용, 주요 건물과 지상장비의 배치 및 발사대 설계 지원 등에 대한 기술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CNES 측은 현재 운용 중인 남미 가이아나우주센터 시설에 대한 기술자료를 항우연에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기술회의를 개최해 기술교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항우연은 또 아리랑 2호 제작을 위해 유럽 최대이자 세계 3위의 우주방위산업체 아스트리움과도 지난 2000년 5월 위성 제작 및 조립 주기술과 하드웨어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기술자문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랑 2호는 다목적 관측위성으로 해상도 1m까지 관측이 가능하며 10월 현재 위성 본체의 지상모델이 제작 완료됐고 2003년 상반기에 비행모델의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1년여에 걸친 위성체 조립 및 시험을 거쳐 2004년에 발사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