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기 생산업체인 엑세스텔레콤이 WLL 단말기쪽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재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공중전화기 생산업체인 엑세스텔레콤(대표 유명호)은 지난해 9월부터 CDMA방식 WLL단말기로 주력품목을 전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엑세스텔레콤은 지난해 90억원에 지나지 않던 매출이 올들어 WLL 단말기 수출에 호조를 누리면서 상반기에만 73억여원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4분기에 수출물량이 집중, 연말까지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도의 국영 이동통신사업자인 BSNL의 WLL 단말기 입찰에 2위로 선정되어 오는 12월에 WLL 단말기 3만대 80억원 어치를 공급할 예정이고 인도 타타그룹의 통신기기 단말기 제조사인 ITEL과 지난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20만대의 WLL 단말기 455억원 어치를 공급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순익구조도 상당히 호전돼 지난 상반기에 4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적자가 올 연말에는 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엑세스텔레콤은 매출과 순익이 상승세를 탐에 따라 올해 1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등 조직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엑세스텔레콤은 지난 99년까지만 하더라도 71억여원의 매출액에 12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2000년에 휴대폰 보급확산에 따른 공중전화기 시장침체로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4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1년에는 신규사업으로 반도체후공정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으나 3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