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이후 전세계 보안 피해는 7배나 증가했으며 바이러스나 해킹 등 개별적인 공격에서 이들이 결합된 ‘혼합위협’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효율적인 보안대책은 통합 솔루션의 효과적인 운용입니다.”
아·태지역 지사 방문의 일환으로 28일 방한한 세계 1위 보안업체 시만텍의 로버트 클라이드 CTO(43)는 혼합위협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대책으로 통합솔루션을 강조했다. 현재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은 매우 복잡하고 필요한 보안 솔루션은 매우 많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방법론. 클라이드는 이에 대해 “보안정책을 개별 솔루션 위주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각각 다른 업체의 솔루션을 제대로 관리하기가 힘들다. 이는 총소유비용과 직결되는 문제로 바람직한 방법론은 클라이언트와 서버, 그리고 게이트웨이 차원에서 통합 솔루션을 운용하는 것”이라며 통합 솔루션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또 향후 보안문제가 가장 두드러질 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단연 무선랜”이라며 “무선랜에서는 바이러스나 해킹 등 기존 유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나타나는 모든 보안 위험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는 무선랜의 기반이 되는 표준 프로토콜인 802.11이 많은 보안 취약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이 취약성이 앞으로 몇 년이 지나야 수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클라이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무선 액세스포인트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사이의 보안이 중요하며 VPN을 기본으로 방화벽이나 백신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보안 솔루션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직접 테스트해본 적은 없지만 한국에서 나온 중요 보안기술을 살펴본 경험에 미뤄볼 때 한국의 보안 솔루션 기술은 높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 규모가 작아 기술력에 비해 대외적인 평가가 낮게 나타나며 이는 인수합병 등 한국 보안기업들 간의 적극적인 재편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