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 사장이 28, 29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02 국제전자상거래연합회(GBDe:Global Business Dialogue on Electronic Commerce)’ 회의에서 2003년 GBDe 단독 글로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사장은 2000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GBDe 글로벌 공동의장을 수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GBDe 디지털 디바이드 워킹그룹 의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AOL·NTT·노키아·HP 등 전세계 60여개의 IT분야 회원사로 구성돼 올해 3회 총회를 연 GBDe는 그동안 아시아·유럽·미주 등 3개 지역별로 공동의장을 선임하는 순환 방식으로 운영돼 왔으나 올해부터는 전세계 IT업계의 쇄신과 재도약을 위해 세계 정보통신산업에 공로가 가장 큰 기업 대표 1명을 뽑기로 결정해 이 사장이 만장일치로 단독의장으로 추대됐다.
이날 회의는 이 사장을 비롯해 AOL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 노키아의 조르마 올리아 회장, 벨 캐나다의 마이클 사비아 회장 등 세계적인 IT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사장이 2003년 GDBe 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국내 IT산업의 위상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세금·인증·정보보안·전자정부 등 국제 전자상거래 관련 정책방향 결정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단독 글로벌 의장직 수락연설에서 “GBDe의 목적은 각국 정부의 다양한 규제들이 e커머스 성장의 인위적 장벽이 되지 않도록 민간부문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소비자 보호·정보격차 해소 등의 분야에 대해 각국 정부에 끊임없이 제안을 하고 세계 각국 정부가 제출한 지지의향서를 활용해 모든 국가와 국민의 번영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