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토리지시장을 겨냥한 외국 전문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이하 넷앱코리아), 브로케이드코리아 등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전문업체들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섰으며 팔콘스토어, 데이터코어 등 아직 국내에 직접 진출하지 않은 전문업체들도 한국지사를 설립하거나 유통망을 재정비하면서 국내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IBM 등 대형업체들과 이들 후발업체와의 내년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진출한 지 3년 된 넷앱코리아는 최근 한국HP에서 오랜 영업 노하우를 쌓은 조영환씨를 이호철 지사장의 후임으로 영입한 것을 계기로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영역스토리지(NAS) 전문기업인 넷앱코리아는 본사 차원에서 NAS 외에 일반 디스크 분야의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스토리지 관련 토털 솔루션 판매 기업으로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 3년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10% 정도인 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지사를 설립한 브로케이드코리아도 최근 지사 설립 첫 해 140억원(10월 2002 회계연도)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히고 내년부터는 직접 국내 마케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브로케이드는 세계적인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스위치 분야 전문기업이지만 한국지사는 직원 10여명 내외로 그동안 단순히 국내 총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해왔다.
또 ‘스토리지자원관리(SRM)’ 분야 전문 솔루션 기업인 팔콘스토어는 최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을 총판으로 선정, 국내 영업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국내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미 지사장 내정자와 관련 인력들이 준거사이트 확보를 위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통신사에 가상화 구현 솔루션 ‘IP스토어’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콘스토어와 경쟁관계에 있는 데이터코어 역시 늦어도 내년 초 지사설립을 완료한다는 세부일정을 잡고 지사장 내정자와 함께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