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자·자동차·항공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산업자동화 표준에 관한 대규모 국제회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김동철)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영국 등 20여개국에서 17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자동화 국제표준화회의’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코엑스에서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9일간 개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물리장치제어(TC184/SC1)회의’와 ‘산업데이터(TC184/SC4)회의’로 나뉘어 열리는데, 특히 산업분야별로 제품모델표준(STEP)과 부품정보표준(PLIB) 등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산업데이터회의는 지난해의 경우 ISO표준의 38%에 해당하는 표준을 제정하는 등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국내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제조분야의 선반모델표준, CAD분야의 파라메트릭스표준, 조선분야의 선박구조표준, 건설분야의 건설도면표준들도 심의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표준화 역량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술표준원 측은 밝혔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국내 전문가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국제전문가들과의 정보교환을 위해 회의 기간에 미국·독일 등 선진국의 표준화 활동을 소개하는 국제스텝센터(ISC) 공개워크숍과 건설분야 워크숍, 조선스텝 워크숍 등 산업분야별 부대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