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연이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29일 이 회사 주가는 전일 상한가에 이어 또다시 11.93%(1만1300원) 상승, 10만6000원에 마감했다. 연이은 상한가로 엔씨소프트는 7거래일 만에 10만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상승은 이 회사가 전일 ‘영상물등급위원회’와의 대립에서 한 발 물러서 리니지를 수정한다는 의사를 밝힌 데다 일본에서 열린 ‘제6회 컴퓨터 엔터테인먼트협회 게임 대상(CESA)’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일본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해외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과 관련해 일본에서의 수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이 회사가 전일 영등위의 판정을 반영해 ‘리니지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김태경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이번 ‘리니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최대 골자는 PK(Player Killing)를 통한 아이템 취득 금지라며 이는 영등위로부터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경제연구소는 “이날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조치로 리니지Ⅱ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걸림돌이 제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적정주가 15만78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LG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미래에셋증권은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