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국내 SI사의 인수합병 및 지분참여를 통한 합작사 설립 등에 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한국HP HPS(HP 서비스)그룹 내 아웃소싱을 총괄하고 있는 한도희 상무는 “그룹 계열 SI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국내 아웃소싱 시장에 한국HP만의 힘으로 사업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아웃소싱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SI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는 방법을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간에 거론된 몇 업체와 협상은 중단됐지만 인수합병이나 지분참여 등의 포괄적인 전략제휴 방안을 놓고 몇 개 기업과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본사로부터 전략적 아웃소싱 사업확대를 위한 금융지원을 확답받은 만큼 꼭 현실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상무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중견 SI사를 발판으로 국내 그룹 아웃소싱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한국HP의 전략이 그대로 추진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 한국HP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최근 코오롱정보통신과 쌍용정보통신, EDS와 대우정보시스템 등 이미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에 관한 협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들어 한국HP가 이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국HP는 전략적 아웃소싱을 위한 국내 SI사와의 제휴외에도 SK텔레콤과 모바일 프린터 ASP 사업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중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