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박스 오피스

 장애인 아버지의 부성애를 다룬 영화 ‘아이 엠 샘’이 지난주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숀 펜의 연기와 법정을 무대로 펼쳐지는 고도의 두뇌싸움으로 중무장한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서울에서만 8만6000여명의 관객을 동원, 전국 관객이 66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주말 관객수는 오히려 개봉 첫주인 19∼20일(8만3000명)보다 더 늘었으며 전국 누계 수치도 지난주 24만명에서 세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어서 전국 관객 100만명 동원은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개봉한 ‘중독’은 ‘아이 엠 샘’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병헌과 이미연 주연으로 지독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중독’은 갑자기 겨울 문턱에 들어선 날씨와 어울려 애틋한 사랑을 꿈꾸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인기 무드를 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연진의 실제 대사와 감미로운 음악이 곁들여진 홈페이지 마케팅도 인기몰이에 한몫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본 아이덴티티’ ‘YMCA 야구단’ ‘가문의 영광’ ‘트리플X’는 영화 ‘중독’에 밀려 한 계단씩 아래로 밀렸다. ‘가문의 영광’은 지난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울 주말에 3만여명의 관객을 추가 동원하면서 전국 460만명을 돌파,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에 비해 25일 새롭게 개봉한 ‘몬스터볼’과 ‘비밀’은 기대 이하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절망의 끝에 선 두 남녀의 사랑과 탐닉을 그린 ‘몬스터볼’이나 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뀐 미스터리 러브스토리 ‘비밀’ 모두 전국에서 3만여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타이틀=개봉일=서울 주말=전국 누계(명) 

 1 아이 엠 샘 10월18일 86,577 663,601

 2 중독 10월25일 78,703 324,015

 3 본 아이덴티티 10월18일 39,400 395,900

 4 YMCA 야구단 10월2일 31,600 1,338,200

 5 가문의 영광 9월13일 30,052 4,665,643

 6 트리플X 10월2일 16,842 1,133,271

 7 몬스터볼 10월25일 14,554 38,144

 8 포제션 10월25일 12,557 35,689

 9 비밀 10월11일 11,900 353,200

 10 2424 10월18일 6,900 211,000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