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PDP TV 가격인하에 이어 중소 업체들도 잇따라 값내리기 경쟁에 뛰어들어 42인치의 경우 400만원대 제품까지 등장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UPD, 이레전자, 이트로닉스 등은 대기업 가격인하에 따른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반영, 11월부터 인하 조정된 가격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또 외산 업체들도 가격조정을 검토중이어서 400만원대 42인치 제품까지 등장, 대중화가 한발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지난 23일 출하분부터 PDP TV 가격을 약 15% 내렸다. 이에 따라 42인치 EPM-420A 모델은 600만원대에서 490만원대로 떨어져 최초로 400만원대에 진입했다. 또 60인치 PDP TV는 1365만원(스피커, 셋톱박스 별도)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레전자는 대기업 제품과의 브랜드 가치에 따른 가격적 차이를 10∼15% 정도로 책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PDP TV 제조업체 코텍으로부터 OEM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이트로닉스(대표 남기호) 역시 25일부터 인하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트로닉스는 ‘인켈’ 브랜드로 판매중인 42인치 제품(IPD4208M) 가격을 740만원대에서 570만원대로 낮췄다.
PDP 패널 및 세트 제조업체인 UPD(대표 정지현) 역시 20% 가량 인하했다. 이에 따라 UPD는 42인치 모델 SV4201 제품을 디스플레이뱅크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550만원대에 판매중이며 가격인하후 수요가 2배 가량 늘어났다.
이레전자 김방영 이사는 “PDP TV의 가격은 대기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므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을 내림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