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세미컨덕터코리아(대표 이재부)가 전압제어발진기(VCO)와 로패스필터를 원칩화한 CDMA 단말기용 위상동기루프(PLL·모델명 LMX2511)를 업계 최초로 개발, 시장공략에 나선다.
다음달부터 내수용 단말기에 탑재돼 양산되는 이 제품은 각각의 칩과 디스크리트로 구성된 전압제어발진기(VCO)와 필터를 통합해 부품수와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으로, 실리콘랩이 유럽형이동전화(GSM)·범용패킷라디오서비스(GPRS)용 통합제품군을 내놓고 있으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으로는 이 제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업그레이드 제품(모델명 LMX2364/시그마델타)을 곧 출시하고 위치측정시스템(GPS) 기능과 미국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수출용 후속제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리처드 소 아태지역 무선그룹 마케팅 매니저와 제스퍼 램 애플리케이션 매니저 등이 내한했으며 이들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단말기업체 기술진들과 만나 향후 제품 로드맵 및 공급일정을 논의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리처드 소 매니저는 “주파수 위치를 고정시키는 PLL시장은 고주파(RF)칩으로 통합되는 추세이나 CDMA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국가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셔널세미컨덕터코리아의 PLL칩 발표에 대해 최근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PLL칩을 탑재하는 데 따른 대응책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
이 회사는 국내 PLL칩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