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OS시장에 대만산 시스템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노·프리텍·프린치·파트너텍 등 대만 POS시스템이 전문점을 중심으로 국내에 보급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 POS시장에서 대만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0% 수준에서 올해는 3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대만산 POS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우선 대만산 POS의 가격경쟁력 때문. 최근 국내 POS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면 대만산이 국산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만산의 경우 분리형은 국산 제품보다 20만원선, 일체형은 국산에 비해 30만∼40만원 정도 저렴하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또 POS가 PC베이스화되면서 하드웨어보다는 다양한 업소에 적용할 수 있는 SW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국내업체보다는 대만업체들이 이에 걸맞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만의 세노제품은 국내 외식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희테크가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희테크는 최근 NEC제품 위주의 고가전략을 버리고 대만의 세노(SENOR)와 제휴해 펜티엄4급 PC POS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를 시작했다.
희테크는 사전영업을 통해 이미 50여대의 계약을 완료했으며 이를 위한 WEB OS 솔루션도 개발했다. 중소형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한 영업을 전개하여 올해 안으로 100대, 내년에는 500대 정도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트너텍사의 제품은 청원SP가 최근 인터넷상에서 전화가 가능한 제품을 들여오기로 결정하고 현재 샘플기종을 설치 테스트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본체모니터 일체형 POS PT-4000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대만의 플라이텍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한국후지쯔도 올 상반기부터 국내 전문점시장을 공략해 이미 보령메디앙스에 연간 300대를 납품키로 했으며 이밖의 크고 작은 업체들에도 이미 200여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엑센, PIS정보통신 등의 업체들도 대만산 POS수입을 늘리는 추세다.
벨크리텍의 서방원 이사는 “업체들이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제품개발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대만산 제품을 들여오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만산 제품의 국내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