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올림푸스한국 방일석 사장

 “향후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카메라로도 모든 영상을 PC, 휴대폰, PDA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에 접속해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올림푸스한국은 자회사인 올림푸스디지털네트워크코리아(ODNK)를 통해 11월부터 관련 솔루션을 내놓는 한편 대리점과 직접 연결시킨 유통망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선두를 지켜갈 생각입니다.”

 지난 2000년 9월 올림푸스한국이 설립되면서 부임, 2년만에 연간 외형 매출 900억원규모를 바라보며 디지털카메라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39)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기업 성장의 기초는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전략’이다.

 실제로 그는 올림푸스한국 설립 이전에 본사에 브랜드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관련마케팅 재량권을 얻어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내 디지털카메라솔루션 자회사 설립 △한국에 도움되는 비즈니스 △한국내에서 관련 솔루션을 생산·수출 하는 내용 등이 필요하다고 본사에 제안한 그는 2년만에 이를 모두 실현시켰다. 덕분에 한국에선 낯선 브랜드였던 ‘올림푸스’의 인지도를 대표적 디지털카메라브랜드 중 하나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방 사장 스스로는 지난달 올림푸스한국이 삼성전자와 올림퍼스 본사간에 500억원 규모의 xD카드를 공급하도록 계약하는 데 있어 핵심 가교역할을 한 것을 올해 비즈니스의 최대 성과로 꼽는다.

  내년도 디지털카메라 시장과 관련, 그는 “디지털카메라의 라이프사이클이 짧고 소비자 욕구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향후 2∼3년간 고속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내년에는 올림퍼스 본사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핵심기업으로 ODNK를 키울 생각입니다.”

 불과 2년만에 한국에서 가장 디지털카메라를 많이 팔았고 한-일 기업간 협력 모델을 실현한 기업인인 그는 이제 한·일기업간 협력은 물론 본사의 글로벌화 전략에 기여하는 경영자의 역할에 눈을 돌리고 있음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