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제서비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된 수익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넛,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카포넷, 해커스랩 등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들이 최근들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면서 올 연말이면 대부분 서비스 관련 매출이 소폭이나마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보안관제서비스가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초까지 관련업체들의 난립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등 고전을 겪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일부 기업이 사업을 포기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을 거쳐 최근 월매출이 1년 사이 10∼20% 가량 증가,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보안관제서비스 시장규모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50억∼2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안관제서비스업체 중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현재 KIDC, 지앤지IDC, 두루넷IDC, KTIDC, 하나로통신 엔진 등 대형 IDC를 대상으로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DC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수는 470여개로 일반기업 고객 30여개를 포함하면 총 서비스 고객수는 500여개에 달한다. 월평균 매출은 5억원으로 올해 관제서비스 부문 매출은 5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일반기업 고객 비중을 전체 고객의 40%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으로 매출목표 70억원, 전체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의 60∼70%를 점유해 1위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안용우)는 지난해 100여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올들어 IDC 고객을 대거 확보하는 등 급부상했다. 현재 고객수는 350여개에 달하며 올해 관제서비스 매출은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내년에 IDC 위주의 영업 외에도 업종별로 특화된 원격보안관제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상품 출시로 올 매출에 비해 150% 성장한 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카포넷(대표 최송규)은 지난해 6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월매출 1억원을 넘어서면서 올들어 일찌감치 BEP를 넘어섰다. 현재 고객수는 200여개에 달하며 올해 총 매출은 12억원으로 내년에는 월매출 1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은 현재 500여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수면에서는 업계 선두권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1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BEP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매출목표는 28억원이다.
조석일 코코넛 사장은 “최근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도 함께 늘고 있다”며 “관제서비스 모델은 일반 솔루션 판매와 달리 한번 BEP를 넘어설 경우 지속적인 흑자구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표>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별 현황
업체명 고객수 2002년 매출 관제인력
코코넛 500여개 52억원 25명
넷시큐어테크놀러지 350여개 20억원 21명
카포넷 200여개 12억원 12명
해커스랩 500여개 10억원 2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