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유선인터넷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은 물론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유무선 통합 브라우저를 KTF가 선보였다.
KTF(대표 이경준)는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유무선인터넷 통합 브라우저 ‘쿤(KUN)2002’를 발표하고 올 연말부터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에 이 브라우저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쿤2002’는 마이크로소프트 ME브라우저의 기본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KTF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휴대폰으로 유선인터넷 콘텐츠에 바로 접근할 수 있고 PDA나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 문자 위주의 무선인터넷 이용 환경을 아이콘 등으로 멀티미디어화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콘텐츠업체 입장에서는 콘텐츠 중복개발 부담을 덜 수 있다.
지금까지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은 무선인터넷 전용 사이트에만 한정돼 있었다. 콘텐츠업체나 포털업체가 휴대폰 무선인터넷 전용 사이트를 구축해야만 사용자가 접속할 수 있었으나 ‘쿤2002’가 내장된 휴대폰을 통하면 무선인터넷 전용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접속해서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단 플래시와 자바스크립트는 지원되지 않는다.
’쿤2002’는 또 휴대폰뿐 아니라 PDA나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탑재할 수 있다. PDA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제까지 PDA 전용사이트나 일반 유선인터넷사이트만 접속할 수 있었지만 ‘쿤2002’가 탑재된 PDA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매직엔과 같은 무선인터넷 전용 사이트에도 접속할 수 있다.
‘쿤2002’는 또 무선인터넷플랫폼인 멀티팩과의 연동기능도 갖추고 있어 브라우저로 접속하더라도 멀티팩으로부터 멀티미디어 재생 애플리케이션을 불러와 구동할 수 있다.
KTF는 ‘쿤2002’가 내장된 휴대폰을 올 연말까지 5종 정도 출시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휴대폰에 이 브라우저를 내장할 계획이다. 이 브라우저를 탑재한 PDA와 스마트폰도 내년초 상용화할 예정이며 단말기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는 대로 WML 2.0 지원기능도 추가할 방침이다.
송주영 KTF 신사업총괄 전무는 “쿤2002 도입으로 KTF는 무선인터넷 이용환경 전반에 걸쳐 멀티미디어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며 “쿤2002는 무선인터넷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도 지난 20일 ‘네이트 ⓜ브라우저’란 새로운 브라우저를 선보였으며 LG텔레콤 역시 조만간 업그레이드된 브라우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