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제조업 기술이 세계 최고의 80% 수준이며 중국에 비해서는 5년 정도 앞섰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30일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 50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02년 제조업 기술개발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대부분은 우리 제조업의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 비해 뒤져 있으나 추격 가능하다(80%)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세계 최고 수준에 비해 ‘상당히 추격 가능하다(81∼90%)’고 응답한 기업이 3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매우 추격 가능하다(91∼99%)’는 응답이 25%를 차지했으며 이미 ‘세계 최고 수준(100%)’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12%나 됐다.
업종별로는 전자(85%)와 반도체(83%) 등 전자정보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에 상당히 추격 가능한 수준(84%)에 이르렀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2%)이 중소기업(79%)에 비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비교할 때 소재관련 기술(33%)과 제품설계기술(29%)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제조업 전체 평균으로 5년 정도 앞선 가운데 전자정보산업의 경우 3∼4년 앞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3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6년 앞섬(28.8%), 1∼2년 앞섬(16.4%), 7∼8년 앞섬(8.5%) 등의 순이었으며 9년 이상 앞서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7.3%나 됐다.
반면 중국과 대등하거나 혹은 뒤진다고 응답한 기업은 7.9%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제조업체의 85%가 연구개발(R&D)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84%는 사내 연구개발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제품기술부문(88%)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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