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 하이얼과 양해각서 체결

사진;세원텔레콤이 하이얼사와 휴대폰 위탁생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하이얼그룹의 차이융썬 부사장, 세번째가 세원텔레콤 홍성범 회장.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이 29일 중국의 대표적 가전업체인 하이얼사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500만대씩 5년간 총 2500만대의 휴대폰 위탁생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서 연간 500만대의 생산물량 가운데 200만대는 하이얼이 자체 브랜드로 중국시장에 직접 판매하고 100만대는 세원이 독자 브랜드로 중국시장에 판매하며 나머지 200만대는 세원이 북남미 및 유럽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에는 CDMA와 GSM 계열이 모두 포함됐으며 6만5000컬러 CDMA 휴대폰을 비롯한 구체적인 조립생산 모델과 수량, 가격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세원이 하이얼의 신모델 개발 파트너 역할을 하고, 하이얼은 세원의 중요한 조립생산거점 역할을 함으로써 향후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하이얼그룹은 중국내 가전업체 중 매출액 1위 기업으로 높은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내 단말기생산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 중 하나다.

 세원은 이번 계약으로 자체 모델 개발 후 중국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물량을 중국 하이얼을 통해 위탁 조립생산함으로써 생산비용이 크게 절감돼 가격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원은 그러나 중저가 모델을 하이얼에 위탁생산하는 대신 김포공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 모델 및 신모델 위주로 생산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성범 회장은 “이번 하이얼과의 전략적 제휴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조립생산거점의 확보에 그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세원은 R&D에 치중하는 기술집약적 회사로 육성하고 조립생산제조 기반은 해외생산 기지로 전진배치하는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