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박사님, 벤처사업가들은 한결같이 척박한 벤처환경에서 자유와 도전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하고 이를 가꾸는 진정한 모험가임에 분명합니다. 비록 지금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지만 어려운 고비마다 큰 힘이 된 벤처인들만의 자유와 도전정신으로 다시 힘차게 달려나가길 기대해봅니다.”
벤처전문 포털사이트 스카이벤처(http://www.skyventure.co.kr)가 지난 10월 한 달간 진행한 ‘벤처인 고마운 편지보내기’ 행사가 오는 10일 막을 내린다.
지금까지 300여명의 벤처인과 관련 업계 종사자, 일반인이 행사에 참여해 최근 위기에 놓인 벤처업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훈훈한 온정이 흐르는 편지를 교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벤처기업에 다니는 직원이 사장에게, 후배 벤처인이 선배 벤처인에게, 회사 동료에게 편지를 띄우는 등 지위고하·학연지연을 불문한 각계의 벤처인이 참가해 뜨거운 동료애를 과시했다.
이 행사에는 공병호 소장이 전제완 프리챌 사장에게, 전 사장이 최승환 삼정컨설팅그룹 전무에게, 다시 최 전무는 임동국 충주대 교수에게 릴레이로 편지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프리챌 전 사장에게 띄운 편지에서 공 소장은 “사업의 세계란 항상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지만은 않는다”며 “순경보다 역경 속에서 기업과 이를 이끄는 사람들의 힘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며 이를 통해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난다”고 힘을 북돋웠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당분간 경제 상황이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때일수록 패기와 용기를 갖고 사업에 힘쓰면서 동시에 건강 관리에도 소홀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전 사장도 오랜 만에 마음을 터놨다. 그는 최 전무에게 띄운 편지에서 “일부 부정한 벤처기업이 지탄받고는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개발과 경영에 힘쓰고 있는 벤처인들이 아직 주위에 많다”며 “늘 곁에서 바른 길로 인도해주고 어려울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은 데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편지쓰기 행사에 참가한 한 벤처기업 직원은 “IT업계와 경제침체 상황에도 힘차게 회사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