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옛 현암캠퍼스에 위치한 한밭벤처파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31일 한밭벤처파크기업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 넥서스가 현암캠퍼스 부지 매입에 따른 최종 잔금 273억원을 납부함에 따라 한밭대학측에서 건물을 비워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넥서스는 오는 12월부터 현암캠퍼스내 기존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가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벤처 붐이 일면서 창업보육센터로 설립된 한밭벤처파크는 3년여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밭벤처파크 입주기업 37개사 가운데 10개 기업은 이미 한밭대 유성캠퍼스로 이전했으며 20여개 기업은 각기 다른 지역으로 기업 이전을 마쳤다.
현재는 씨아아제이와 유니플라텍, 케이엠씨, 케이엔텍, 아스텔 등 7개 기업만 남아 있으며 조만간 이들 기업도 이곳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백종태 한밭벤처파크기업협의회장(씨아이제이 사장)은 “최근 학교측에서 건물을 비워줄 것을 요구해왔다”며 “그동안 정들었던 보금자리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새로운 곳에서 기업활동을 펼치는 만큼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