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벨소리 `인기몰이`

지난 7월부터 선보인 원음벨소리 서비스가 사용자 기반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내년 초에는 16화음, 40화음과 함께 벨소리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원음벨소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은 원음벨소리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이 기대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올 연말 주문형오디오(AOD)폰 출시와 함께 제휴 콘텐츠업체를 늘리는 등 원음벨소리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악기 반주와 가수의 노래소리까지 원음 그대로 구현해주는 원음벨소리는 40화음 지원 단말기나 EVDO폰이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원음벨소리를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대수가 많지 않아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이용빈도가 점증하는 추세로 특히 MP3를 지원하는 AOD폰이 출시될 경우 벨소리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디지털오디오포맷인 어드밴스트오디오코딩(AAC)을 지원하는 MPEG칩을 내장한 EVDO폰을 출시하며 원음벨소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와이더덴닷컴과 거원시스템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원음벨소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단말기 보급이 중요하다고 보고 동영상 재생기능을 빼고 음악파일 재생기능을 내장한 AOD폰을 연말께 출시할 계획으로 콘텐츠업체 선정에도 나섰다.

 KTF는 현재 오사이오·나눔기술 등 4곳의 콘텐츠업체와 제휴, 40화음 단말기를 통해 원음벨소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원음벨소리는 40화음 벨소리보다 데이터 용량이 커 재생시간이 12초 정도지만 올해안으로 AOD폰이 출시되면 사용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음벨소리 사용자가 아직 일부이긴 평균 이용횟수는 16화음이나 40화음 벨소리 이용자의 1.5배 정도 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LG텔레콤도 벨소리업체 6개사와 함께 원음벨소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AOD폰이 출시되면 MP3 감상이나 실시간 스트리밍은 물론 MP3를 벨소리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음벨소리에 대한 반응이 예상외로 좋다”며 “AOD폰이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