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을 통한 아웃소싱으로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방지함으로써 기업들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 계측기 및 정보기기 전문 렌털업체인 이렌텍이 컨벤션행사 전문회사인 동일하이테크렌탈을 흡수·합병해 아주렌탈(http://www.aju-rental.com)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상호 사장은 최근 렌털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계측기와 정보기기, 컨벤션 행사 및 이벤트를 총괄하는 종합렌털업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0년대 중반 도입된 렌털이란 개념은 소유를 중시하는 우리 민족적인 정서 때문에 활성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만 몇년 전부터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렌털의 효용성이 대기업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정 사장은 그동안 기업이 소유비용과 렌털료의 단순비교만으로 직접 구매를 선택하는 일이 많았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렌털의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국제적인 이벤트와 컨벤션행사가 크게 늘고 있고 금융권과 건설사, 일반 기업 등을 중심으로 구매대비 렌털의 기회비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PC나 계측기의 경우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2∼3년 정도 지나면 구형제품이 됩니다. 회계기준상 자산임에도 감가상각 폭이 워낙 크다보니 결국 처분손실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재무제표가 중시되는 현재의 기업환경에서는 자산보유보다는 비용개념으로 신형PC를 계속 빌려 쓰는 방식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법인세 감면 혜택과 재고자산 처분손이 없다는 등 렌털의 효용은 의외로 많다는 것이 정 사장의 설명이다.
"당초 명성그룹에서 리조트 개발기획을 담당하다 언젠가 미래 성장형 산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잡은 아이템이 에너지관련 산업과 렌탈, 컨벤션 등이었고 결국 이렌텍과 그에 이은 아주렌탈에 합류함으로써 그때의 꿈을 이뤘습니다."
정사장은 국가적인 컨벤션행사나 차기이동통신 단말기 개발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성숙초기단계와 진입기에 와 있는 계측기와 정보기기 렌탈시장이 미래성장형 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렌탈은 생산스케쥴이나 자금계획 등 기업들의 "시(時)경영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 전개될 렌탈에 대한 변화의 바람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글=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