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 등 지역산업 정보화기반구축사업 내년부터 운영·보급 위주로 추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남지역 기계산업정보화기반구축사업이 기존 시스템 개발 중심에서 내년부터는 운영 및 보급 중심으로 개편된다. 또 광주지역 광정보지원센터구축사업도 ERP·ASP·e마켓플레이스 등의 사업은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커뮤니티와 정보DB 구축에 집중된다.

 산자부는 최근 지역산업의 활성화와 균형적 발전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개 지역산업 진흥사업과 관련해 대구·부산·경남·광주 등 지역별 사업추진주체·정보화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이 사업에 각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산자부의 이번 결정은 기존 지역산업진흥계획에서 정보화 시스템의 개발이 최우선시되던 지난 2000년 마련된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급변한 현재의 상황과 잘 맞지 않고, 특히 사업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지역업계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사업부터는 지역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기업의 활용도 극대화 △IT환경의 변화에 따른 변화관리 등이 집중적으로 고려돼 지역 중소기업의 IT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자부가 잠정적으로 결정한 개선안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기계산업진흥사업은 내년부터 시스템 개발업체 중심에서 운영업체 중심으로 추진체계와 내용이 개편된다. 개발과제는 운영업체가 희망하는 과제에 한해 추진된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공고를 내고 운영업체를 공모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새로 선정되는 운영업체는 현재 개발된 ASP(ERP)와 e마켓플레이스의 운영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산자부는 또 광주지역의 광정보지원센터구축사업과 관련해서는 광산업이 독자적인 공급체인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거래프로세스 관련 사업(e마켓플레이스·ERP)보다는마케팅 지원, 애로기술 정보 제공 등의 형태로 정보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지금까지 구축한 인프라의 활용과 DB 구축, 웹포털 기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올해까지 추진된 e마켓플레이스사업은 중단되고 아직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ERP·ASP사업은 취소된다.

 또 부산지역 신발산업정보화구축사업은 신발조합이 주관하고 있는 신발산업진흥센터구축사업과의 연계성 강화, 바이어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강화를 위한 하위프로그램(정보DB·카탈로그 등) 개발, 포털사이트 운영을 통한 업체 참여 확대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대구지역의 섬유정보화사업에는 정보DB의 특화 및 차별화와 정보 공동활용이, 패션정보실설치운영사업에는 해외 유명사이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이트 국제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