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가 국내 증시 좌우

 D램 현물가격 동향이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들이 D램 현물가격 동향에 맞춰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에 국한된 매매를 보이면서 심화되고 있다.

 31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데다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256메가 DDR(PC266) D램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거래 일수 기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 전일 대비 2.07%상승한 34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전일 미국 시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거래일 만에 300선을 회복했으며 DDR 현물가격은 지난달 28일과 3월 4일(8.32달러)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상승했지만 전일에는 D램 가격이 일시 조정을 받으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달 중순부터는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하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IT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다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 때문에 이와 연동된 증시 흐름은 D램 가격 추세가 결정될 때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