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물정보학(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듬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다.
과학기술부는 생명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생물정보기술의 발전을 위해 ‘서열분석 통합시스템’ ‘프로테옴 분석 프로그램’ ‘바이오 텍스트마이닝’ 등 5개 기술분야의 과제를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올해 20억원의 생물정보학 관련 연구개발 예산 가운데 5억∼10억원을 투입하고 2, 3차연도부터 지원 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5개 기술분야는 △염기서열 및 아미노산 서열의 분석을 위한 알고리듬 △서열의 확률적 분석을 위한 국내 기술 △서열관리 및 분석시스템 구축을 위한 알고리듬 및 통합워크벤치 △2D 겔 영상 및 매스 분광측정 데이터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 △집단유전학의 기본적인 평가사항 분석 △바이오 텍스트 분석 및 분석 결과 가시화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생물정보학 소프트웨어는 개별 기술별로 프로그램이 개발되며 다음 연도에는 이 기술간 통합이 추진된다.
과기부는 개발된 세부과제를 통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모듈화하고 데이터도 표준화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또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프로그램 소스와 사용매뉴얼을 담은 CD를 보급해 향후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편리하게 할 방침이다.
김헌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원은 “생물정보학 소프트웨어를 정부가 나서서 개발하고 보급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제성이 떨어져도 국가적으로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한 알고리듬 개발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몇 개의 과제를 선정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연구인력과 저변확대의 공공성, 사용자 편리성을 고려한 과제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