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극심한 초조·불안감에 시달릴 때다. 시험기간이 되면 설사를 하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에도 ‘혹시’ 하는 마음에 더욱 불안하다. 또 입사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긴장감에 시달리는 취업 준비생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장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지만 복통·설사·변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또 시험 같은 중요한 일을 앞두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가운데 80∼90%가 복통을 호소한다.
변비 역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배변 횟수가 줄거나 횟수는 정상이지만 변이 딱딱하고 가늘면서 양이 적을 때도 있다. 대체로 변을 보기 힘들고 통증이 수반되며 잔변감이 있어 불쾌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복부팽만감과 두통·식은땀·두근거림·월경불순·불면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질환은 장의 염증·궤양·종양과는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신경을 계속 쓰면 악화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취미생활·운동 등이 도움이 되며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는 탄산음료·고지방식·우유 등을 삼가면 증상이 완화된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과자·라면·인스턴트 식품도 피한다. 특히 시험이나 면접 바로 전날 찹살떡이나 엿을 많이 먹거나 시험 직전에 우황청심원·각성제 등 평소 먹지 않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위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시험 당일에는 소화가 잘 되도록 평소 먹던 음식을 섭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시험 전날까지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변비 완화제·장경련 진정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자료:대장항문전문 양병원 http://www.yang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