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착수 예정시기를 넘겨 SI업계의 불만을 사온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들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I업계도 동종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사업참여 채비를 갖추고 있다.
먼저 재가동되는 사업은 올해 최대 규모로 관심을 모아온 국방 장비정비 정보체계(수공구·완성장비·수리부속·정비실적 관리) 구축 프로젝트. 이 사업은 ‘국방 군수통합정보체계 개념연구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어 이번 주중 발주될 예정이다. 본지 10월 7일자 9면 참조
국방 자원관리정보체계 구축 일환으로 내년 6월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국방장비의 효율적 정비·운용을 위해 기존 탄약 및 물자 정보체계와 장비정비 정보체계를 연계할 군수 통합정보체계 구축연구가 골자다.
국방부 CALS사업단은 당초 올 하반기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운영중인 탄약·물자 정보체계와 장비정비 정보체계와 통합한 군수 통합정보체계에 대한 설계를 먼저 실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에 사업범위와 예산 규모, 장비정비 정보체계 분리 또는 통합 발주여부,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과 웹 기반의 통합방법 등을 정한 뒤 내년 하반기 본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본사업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5일 SI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12월 3일 사업제안서 제출 및 입찰을 마감한 뒤 사업제안서 심사(97점)와 가격평가(3점)을 거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7월께 발주 예정이었던 ‘군사정보 통합전파 체계 구축사업’도 이달 중 재개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전 군을 대상으로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기반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1차로 데이터베이스를 입력하고 향후 이를 통합하는 것이다.
한편 국방 군수 통합정보체계 사업이 본격 발주됨에 따라 올 초부터 사업전담인력을 두고 사업참여를 준비해온 SI업체들은 동종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막바지 물밑 교섭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SI업계는 특히 이번 개념연구사업이 내년 하반기 중 발주될 본사업 선점을 위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