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벤처빌딩(가칭)의 건립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확대해 지역 IT벤처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한다.
시는 남구 무거동 일원 부지 995㎡에 건립 예정인 울산벤처빌딩의 지원기능과 공간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건립규모를 확대해 울산지역 IT벤처산업 육성센터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 1층, 지상 6층 연건평 562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던 벤처빌딩은 지하 2층, 지상 10층, 연건평 9985㎡ 규모로 확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초 벤처빌딩 건립계획은 업체 입주실을 최소화하고 종합지원기능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추진했다”며 “지역 IT벤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포스트BI업체의 집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지난 5월 확대 건립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울산벤처빌딩이 확대 건립되면 울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이곳으로 이전하고 울산 애니원고등학교와 연계해 멀티미디어지원센터를 유치, 멀티미디어 분야의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입주공간을 40개로 확대하고 지원기관을 입주시키는 등 공동지원시설·기반시설·공용장비실 외에 입주업체를 위한 휴게실과 체력단련실 등 후생복지시설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울산벤처빌딩 확대건립 계획안을 수립하고 11월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 안에 실시설계에 착수, 오는 2004년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벤처빌딩 확대건립에는 총 102억7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시는 정부지원금과 시비 등 올해까지 확보한 74억여원과 내년도 벤처기업육성촉진지원금을 최대한 확보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오는 2004년 울산벤처빌딩이 완공되면 그동안 크게 미흡했던 IT지원 인프라가 갖춰져 울산지역 IT벤처산업의 저변확대는 물론 포스트BI업체가 집단화되고 다양한 지원기관이 입주해 기술지원과 업체보육 기능을 수행하는 울산 IT벤처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