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아카데미연구원 정보화연구회(회장 곽덕훈)는 1일 오전 7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벤처기업 기술평가보증제도’라는 주제로 한국정보화사회지도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초청돼 벤처기업의 생성과 경제적 의미, 현황, 발전방향, 벤처기업 재도약을 위한 기보의 역할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박 이사장은 모두에서 “현대적 의미의 벤처는 독립된 개체라기보다는 기업과 정부, 지역경제단체, 벤처캐피털 등 사회시스템의 각 주체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 네트워크”라고 정의하며 “미국이 80년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일본에 주도권을 내줬음에도 90년대 이후 컴퓨터와 통신 등 정보통신산업을 바탕으로 산업경쟁력을 회복한 것은 개척자 정신을 갖춘 벤처기업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기 우리나라의 벤처기업들은 척박한 토양과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대덕단지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갖춘 우수한 기업들이 존재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벤처기업들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해 벤처는 물론 사회 시스템 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의 벤처기업들은 글로벌화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부 단속은 물론 세계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며 “우리 벤처기업들도 초심으로 돌아가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은 “국내 벤처기업의 재도약 여부는 벤처기업이 공생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의 형성에 달려있다”며 “기보도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강구해 벤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