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CDMA 핵심칩이 상용화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비동기(WCDMA) 방식의 IMT2000용 듀얼모드 모뎀칩(베이스밴드)을 개발한 벤처기업 이오넥스(대표 전성환 http://www.eonex.com)는 최근 CDMA 원천기술 특허권자인 퀄컴(대표 어윈 제이콥스 http://www.qualcomm.com)과 CDMA 방식의 주문형반도체(ASIC)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오넥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WCDMA와 cdma2000 1x 듀얼모드 모뎀칩 ‘N3000’ 시제품을 국내 주요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듀얼모드 방식의 핵심칩이 없어 고민해온 단말기업체와 IMT2000 통신사업자들은 상용서비스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DMA 방식의 ASIC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반도체업체로는 필립스·LSI로직·프레리컴에다 퀄컴과 교차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인피니온·NEC 등 6개 업체지만 대부분 퀄컴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넘지 못해 모뎀칩 개발을 중단했거나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해왔다.
이오넥스가 이번에 확보한 라이선스는 퀄컴의 CDMA 특허 포트폴리오에 의해 ASIC을 무선단말기에 탑재,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로 △TIA의 IS95 △IS856(cdma2000 1x EVDO) △ITU의 cdma2000 MC(cdma2000 1x) △현재 제안된 cdma2000 1x EVDV 등의 통신규격을 지원하는 모뎀칩을 독자개발, 시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오넥스는 이를 바탕으로 노키아·모토로라 등에 대응하는 국산 IMT2000 단말기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개발중인 후속제품 WCDMA/cdma2000/GPRS를 지원하는 삼중 모드 모뎀칩(N4000)과 WCDMA/cdma2000 1x EVDV용 모뎀칩(N5000)을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오넥스가 자체 기술력으로 퀄컴에 대응하는 모뎀칩을 개발했지만 이번 계약으로 원천기술자인 퀄컴에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