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보유한 전자카탈로그가 내년부터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세계 어디에서나 상품정보 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국내에서도 유통업체의 바이어가 해외 업체로부터 상품을 구입할 경우 검색, 자료 수집, 취사 선택 등 구매단계 이전의 모든 절차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국내 상품정보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에 제공되면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전자무역(e트레이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국유통정보센터는 3일 국제 상품코드 및 전자카탈로그 관리기구(EAN/UCC인터내셔널)가 최근 막을 내린 ‘ECR(Efficient Consumer Response)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전세계 상품 데이터를 공유하는 GDS(Global Data Synchronisation)서비스에 대한 비전이 도출된 데 이어 기구산하 거대 다국적 유통·제조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위한 전자카탈로그 상품 통합 등록소(global registry) 구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자카탈로그 상품 통합 등록소는 각국의 전자카탈로그에 수록된 상품정보를 통합·저장하는 일종의 데이터 유통 거점으로 지역별·국가별로 산재돼 있는 전자카탈로그나 데이터풀(data pool)과 중앙 검색소를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상품정보 공유를 가능하도록 한다. 각 전자카탈로그는 국제 분류체계 표준에 부합하는 규격을 준수하고 이를 EAN/UCC인터내셔널로부터 인증을 받아야만 GDS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한편 EAN/UCC인터내셔널의 방침과 관련, 국내에서는 한국유통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전자카탈로그 상품 통합 등록소와 국내 전자카탈로그 서비스 창구인 코리안넷(KorEANnet htt://www.korEANnet.or.kr)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안넷을 운영하는 한국유통정보센터는 이를 위해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각국의 현황과 추진계획 등을 비교 분석하고 이에 대한 별도의 연구사업 및 추진 타당성 검토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정식 개시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