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제품리뷰:메인보드

 ◇기가바이트 GA-8PE667

 이 제품은 기본모델인 GA-8PE667과 고급형인 프로, 최고급형 울트라의 3개 모델로 공급된다. 다양한 부가기능과 안정성이 특징이다. 먼저 사운드의 경우 리얼텍 ALC650을 장착해 5.1채널을 쓸 수 있다. 또 아날로그 출력은 물론 표준디지털 출력인 SPDIF를 이용할 수 있고 디지털 출력을 할 경우 옵티컬과 동축을 모두 쓸 수 있어 호환성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울트라 모델의 경우 ATA-133과 레이드 기능을 모두 쓸 수 있어 넉넉한 수의 IDE장비를 쓸 수 있다. 물론 레이드 기능이나 ATA-133컨트롤러 가운데 하나를 골라써야 한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USB포트 수가 무려 10개나 된다는 점은 놀라운 특징이다. 기본 ICH4의 6개에 NEC칩을 이용해 4개의 USB 2.0포트를 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너무도 화려한 사양에 IEEE1394나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리얼ATA를 쓰지 못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네트워크의 경우에도 보기드문 인텔 82562EZ가 들어있다. 그만큼 호환성과 안정성에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 항목이다. 군데군데 빠진 자리는 울트라보드에서 쓰이는 옵션이 놓이는 자리다. 스위치 연결 역시 굳이 매뉴얼을 살피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색으로 구분해 놓아 조립이 편리하다. 사소한 것에도 무척 신경을 쓴 고급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기가바이트 보드 특유의 듀얼 바이오스로 안정성을 한껏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요소다.

 

 ◇ECS L4IPEA2

 이 제품은 전통적인 자주색 컬러에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최근 메인보드는 기본적인 규격보다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제품은 최신 사양의 메인보드치고는 아담한 크기를 택했다.

 메모리 슬롯 역시 2개로 표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3개의 슬롯을 갖춘 데 비해서는 조금 작아 보이지만 실제 쓰임새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PCI슬롯은 5개로 크게 부족함이 없지만 굳이 CNR슬롯을 갖출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특이한 것은 사운드코덱으로 4채널 CMI9738 AC97 코덱이 달려있다. 기왕이면 5.1채널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든다. 지금 상황에서 4채널 오디오는 어딘가 어중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기본으로 네트워크 역시 리얼텍을 이용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백패널 쪽에 USB포트가 4개라는 것은 장점이다. 쓰임새가 늘고 있는 USB를 기본으로 넉넉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에 큰 영향을 주는 전원부 설계는 주로 캐패시터를 보면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개수나 용량에서 그리 부족함은 없어 보이는 수준이다.

 

 ◇MSI 845PE MAX2 (MS-6704)

 이 제품은 한글로 표시되는 바이오스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현지화가 잘된 제품으로 다양한 옵션과 부가기능을 자랑한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MAX시리즈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주는 설계를 따르고 있다. 기판이 상당히 크지만 빈 공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칩세트와 커넥터가 가득 차 있다.

 기본이 되는 PCI슬롯은 6개로 넉넉하고 CNR 슬롯은 물론 IEEE1394칩세트, 확장 USB 2.0커넥터, ATA-133 레이드, C미디어 칩세트를 이용한 6채널 오디오 등 부가기능이 많다. 또 네트워크가 기본적인 10/100Mbps가 아니라 기가비트 이더넷 컨트롤러를 이용한다는 점이 특색있다. 기가비트 이더넷 컨트롤러는 아직 일부 서버급에서나 볼 수 있는 규격이지만 앞으로는 그 쓰임새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쓰임새가 적은 시리얼ATA는 포함돼 있지 않다. 앞으로 좀 더 활성화된다면 물론 갖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런 다양한 부가기능을 연결해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래킷과 연결단자를 충실히 갖추고 있는 점도 반가운 변화다. 흔히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춰 놓았다고 해서 구입해보면 막상 이런 저런 이름의 옵션으로 따로 장만해야 하는 장비나 커넥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비교되는 항목이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화려하고도 쓸 만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보드라고 정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수스 P4PE

 이 제품 역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부터 브로드컴의 10/100Mbps로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6채널 오디오, 시리얼 ATA와 IEEE1394 등 다양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시리얼ATA와 레이드기능이 각각 한 채널을 쓰는 구조로 돼있는 점이 특이하다.

 아수스 제품만의 특징이라면 다양한 부가기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지 플러그(ez plug)라는 기능으로는 펜티엄4의 전력규격을 따르면서도 약간의 변형을 주어 더욱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각종 에러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포스트 리포트 기능과 부팅할 때 로고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마이 로고(my logo)2 등은 꼭 필요한 기능이라기보다는 쓸모와 가치를 높여주는 자잘한 부가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번거로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지 플래시(ez flash)나 다양한 언어로 바이오스 설정을 할 수 있는 다국어 BIOS 등도 눈에 들어오는 기능이다.

 CPU와 메모리, AGP 전압을 각각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번거로운 모든 설정은 점퍼 대신 바이오스를 이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CPU 파라미터 리콜과 스텝리스 프리퀀시 선택 기능은 오버클로킹이 잘못돼도 자동으로 다시 시작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또한 최적의 오버클로킹 설정을 도와주는 기능이기도 하다. 당연히 FSB와 DDR비율, AGP, PCI클록 고정기능 등 다채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알바트론 PX845PEV

 이 제품은 비취색 PCB에 잘 정리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전원연결부가 메모리 앞에 있는 점을 제외하면 레이아웃에 있어 그다지 흠잡을 것은 없어 보인다.

 적당한 위치에 있는 팬 전원단자가 3개 있고, 스위치연결부는 각 부분을 알아보기 쉽게 PCB에 깔끔하게 인쇄돼 있어 조립하기 편하다. 스위치전원부 옆으로 USB 연결부와 FDD 연결부가 있다. FDD 연결부의 위치는 연결하기 불편한 곳에 있는데, 최근들어 FDD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져 거의 쓰지 않거나 처음부터 설치하지 않는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메인보드는 사운드 기능은 기본이고, 네트워크 기능까지 포함한 제품도 쉽게 볼 수 있다. 사운드와 네트워크 기능은 마지막 신호를 처리해 줄 칩이 필요한데 PX845PEV에 쓰인 사운드칩은 리얼텍 ALC650, 네트워크칩은 스리콤을 쓰고 있다. 흔히 메인보드용 네트워크칩으로 많이 쓰는 리얼텍 칩에 비해 이 제품은 보다 고급스럽고 안정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스리콤을 사용, 다른 제품보다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

 물론 네트워크 성능은 타사 제품과 같은 환경에서 맞대결을 시켜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리콤이라는 브랜드가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고급제품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인텔 D845PEBT2

 이 제품은 기존 인텔사 제품과 달리 화려함과 강렬함을 자랑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먼저 기판부터 한동안 유행하던 블랙컬러로 달라졌다. 여기에 각종 부품이 은색으로 돼 있어 매우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기판 역시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각종 칩세트가 즐비해 꽉 차게 보인다.

 기본이 되는 ICH4를 이용해 USB 2.0과 네트워크를 쓸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시리얼ATA와 레이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ICH5쯤에서 시리얼ATA를 기본으로 쓸 것으로 보이는 인텔에서 따로 외부칩으로 시리얼ATA와 레이드기능을 갖추었다는 것은 인텔보드의 변화를 단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6채널 사운드를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모두 출력할 수 있는 점도 인텔보드로서는 보기 드문 변화다. 스피커와 연결하는 단자 역시 충실해 디지털출력의 경우 광출력과 코엑시얼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아날로그 출력 역시 따로 센터와 리어단자를 마련해 두었다.

 부가기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ICH4로 USB 2.0을 쓸 수 있기는 하지만 부족함이 남는 이용자들을 위해 따로 아기어의 칩을 달아 IEEE1394를 쓸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 역시 칩세트를 추가해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인텔보드로서는 큰 변화라고 할 것이다. 이 정도 사양이면 최근 선보이는 이른바 MAX보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다채로운 부가기능을 갖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