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웨이코스가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웨이코스(대표 고민종)는 프랑스 게임배급업체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와 게임 판권계약을 맺고 게임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더 싱’ ‘엠페러’ 등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가 전세계 배급하는 게임 2종의 국내 판권도 획득하고 게임유통사업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출범한 웨이코스는 스리콤(3Com)을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웨이코스가 이번에 국내 판권을 획득한 PC게임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는 팬터지 소설 ‘반지의 제왕’을 원작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EA코리아가 이달 중순 출시키로 한 영화 ‘반지의 제왕’과 함께 올 겨울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 여러 게임업체들이 판권 확보를 위해 비벤디 측과 물밑접촉을 벌이기도 했다.
웨이코스는 이달 말 ‘반지의 제왕’ PC게임을 출시한데 이어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게임보이어드밴스 등 다른 플랫폼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웨이코스의 고민종 사장은 “게임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벤디 측과 판권협상을 벌여왔다”며 “앞으로 ‘반지의 제왕’뿐 아니라 비벤디의 다양한 게임을 국내 유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비벤디가 한빛소프트, 써니YNK 등 기존의 파트너 업체와 별도로 새로운 업체를 파트너로 선정함에 따라 향후 비벤디의 국내 게임배급 전략은 독점 유통보다 파트너 업체간 경쟁체제로 급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