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특허청 특허심판원장(1급)에 기술직인 정양섭 심사2국장(55·기술고시 7회)을 승진 발령했다.
지난 77년 항고심판소로 출범해 98년 현재 조직으로 바뀐 특허심판원의 역대 원장 23명은 모두 행정직이었으며 기술직이 원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함평 출신인 신임 정 원장은 77년 특허청 신설 때부터 25년 동안 특허업무에만 종사해온 특허전문가로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특허청에서 일반기계심사담당관, 특허심판원 심판장, 심사2국장 등을 지냈다.
신임 정 원장은 ‘발명과 특허의 세계’ 등 여러권의 특허관련 서적을 저술, 특허청내에서는 걸어다니는 특허사전으로 통한다고 중앙인사위원회는 소개했다.
중앙인사위는 공직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직 공무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려할 것을 권고한 것을 이번에 특허청이 수용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