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인터넷 포털 ‘천리안’과 검색포털 ‘심마니’, 게임포털 ‘고인돌스’를 하나로 통합한 데이콤엠아이(http://www.chol.com)가 5일 정식 출범한다.
통합 데이콤엠아이 초대 대표이사에는 박봉춘 전 데이콤 천리안 사업부장이 선임됐다. 데이콤엠아이는 자본금 47억원 규모로 데이콤이 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직원수는 12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통합으로 데이콤엠아이는 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포털로 거듭나게 됐다.
데이콤엠아이측은 “30∼40대 유료고객을 확보한 천리안과 20대 중심의 심마니, 10대 이전부터 20대 초반까지 고인돌스가 통합됨으로써 10대 이전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회원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이콤엠아이는 3개 사이트를 하나로 묶는 물리적 통합작업은 하지 않고 각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게임포털 ‘고인돌스’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를 대거 보강할 방침이다.
박봉춘 사장은 “이번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유료회원 중심의 프리미엄 명품포털을 지향하는 천리안과 검색포털인 심마니 및 게임채널과의 통합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전문포털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박봉춘 데이콤엠아이 초대 사장 인터뷰
―데이콤엠아이 운영 방침은.
▲기존 천리안과 심마니, 고인돌스 등 3개 사이트가 보유한 콘텐츠와 서비스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기존 특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고 신규고객을 확보해 나가는 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실질적인 경쟁력은 양질의 콘텐츠에서 비롯된다. 데이콤엠아이는 ‘밸류 업그레이드(Value Upgrade)’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콘텐츠의 내실 강화를 꾀하는 한편 PC통신 때부터 오랫동안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전문 CP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 양적확대와 질적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신생 CP업체를 적극 발굴해 역량을 갖춘 CP업체에 투자를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후발주자로서의 전략은.
▲회원수가 포털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던 시대는 지나갔다. 인터넷 포털로의 전환은 늦은 감이 있지만 향후 1∼2년 후에는 메이저 포털에 버금가는 멀티디미어 전문 포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기존에 보유한 콘텐츠와 동영상에 기반한 신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네티즌의 수요에 부응하기보다는 한 발 앞서 네티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터넷 포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