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술표준 제정단체인 인터넷엔지니어링태스크포스(IETF)가 인스턴트 메신저(IM) 프로그램의 호환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C넷에 따르면 IETF는 개방형 IM 애플리케이션인 ‘재버(Jabber)’를 기반으로 한 ‘XMPP(eXtensible Messaging and Presence Protocol) 워킹그룹’을 결성키로 했다. XMPP 워킹그룹은 프로그램에 상관없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IM 기술규격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이와 함께 인증, 개인정보 보호, 접속 통제 등 IM과 관련한 보안규격도 함께 개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XMPP 워킹그룹의 움직임이 제궤도에 오르면 IM간 호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XMPP 워킹그룹은 IETF에 의해 승인을 받은 또 다른 IM규격 개발단체인 ‘SIMPLE(SIP for Instant Messaging and Presence Leveraging Extensions)’ 진영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ETF는 지난 9월 IBM·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여한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워킹그룹에서 개발한 SIMPLE을 표준으로 승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SIMPLE이 IM전용이라기보다 콘퍼런싱(conferencing), 텔레포니(telephony), 소재 파악(presence), 이벤트 고지(event notce)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IM 호환을 위해서는 IETF가 XMPP에 주력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AOL과 야후·MS가 분할하고 있는 IM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일반 네티즌보다 기업들 사이에서 호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