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장비업체 전략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올해 전세계 초고속인터넷장비시장 2위권 진입을 목표로 국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ADSL장비사업을 통해 국내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는 내수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ADSL칩세트를 자체 개발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과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장비 설치 및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이미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올들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대만 중화텔레콤이 실시한 대규모 ADSL장비 입찰에서 프랑스의 알카텔,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일본의 NEC 등 다국적 통신장비업체를 제치고 116만회선에 달하는 ADSL장비 공급권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당시 삼성전자는 4개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입찰에서 4개 지역 모두 1위 업체로 선정돼 해외 초고속인터넷장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입증받은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세계 초고속통신장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해 업계 2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초고속인터넷장비인 ‘에이스MAP M-DSLAM’은 ADSL·SHDSL·VDSL·VoDSL 등의 각종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하나의 장비로 동시에 지원하는 장비다.

 특히 이 장비는 하나의 장비로 일반 가입자와 기업 가입자에게 초고속인터넷 접속 및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가 운용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원격 네트워크 관리 및 원클릭 설치 지원 등 혁신적인 통신망 관리기능을 갖추고 있어 수많은 인터넷 가입자 고객을 관리해야 하는 대규모 통신사업자에게 적합하다.

◆텔슨정보통신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 http://www.telsonic.co.kr)은 올들어 KT에만 25만2500회선 규모의 VDSL장비를 공급하며 국내 초고속인터넷장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찌기 지난 99년 말부터 차세대 초고속인터넷기술인 VDSL의 성장 가능성을 인지하고 기술개발에 착수, 지난 상반기 KT의 VDSL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VDSL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년 국내 VDSL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텔슨정보통신은 내수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지난 상반기까지 홍콩에 17만회선 규모의 VDSL장비를 수출한 데 이어 중국과 일본을 주요 수출거점으로 설정하고 아파트·호텔·군부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DSL 기반 초고속인터넷장비 수요가 많은 미국·유럽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텔슨정보통신은 국내 종합상사와의 제휴, 다국적 통신장비업체와의 공동 개발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공급 등 다양한 해외시장 공략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 VDSL장비인 ‘XV3000’은 IP 기반의 VDSL스위치 장비로 기존 전화선 환경에서도 고속데이터통신과 음성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며 가입자집선장비와 가입자단말 및 네트워크 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XV3000은 각 가입자간의 보안성능이 대폭 강화됐으며 국내 기간망사업자의 어떠한 백본망과도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화질의 인터넷 방송 및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효과적인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장비의 운영상태 및 통계량 분석조회기능 등을 갖췄다.

 

◆기가링크

 기가링크(대표 김철환 http://www.gigalink.co.kr)는 최근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VDSL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초고속인터넷장비사업의 무게중심을 VDSL로 옮기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의 경우 이미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VDSL장비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는 점을 감안, 장비원가 절감 및 고성능 제품 개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기가링크는 올들어 하나로통신·데이콤 등에 약 1만회선 규모의 VDSL장비를 공급했으며 지난달부터는 협력업체인 텔피온을 통해 KT에 1만회선 규모의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 지사를 설립한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VDSL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통신사업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특화된 VDSL장비를 개발하고 일본 현지 대형 네트워크장비 유통업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중국시장에서는 올들어 2000회선 규모의 VDSL장비를 초도물량으로 수출한 데 이어 본격적인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2003년에 대비한 사전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VDSL장비는 단독형 장비인 ‘T-LAN600’과 다양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는 ‘T-LAN 700 MSAP’가 있다.

 이 중 T-LAN600 시리즈는 기존 VDSL의 성능을 높여주는 ‘VDSL플러스’ 기술이 적용돼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제품이다. T-LAN700 시리즈는 집합형 멀티플랫폼 장비로 동영상 데이터와 같은 대량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안정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대용량 집중화 장비다.

 앞으로 장비원가를 낮추면서도 성능은 더욱 개선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외 초고속인터넷장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LG전자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으로 ADSL장비를 처음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ADSL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신장성 차이나텔레콤과 ADSL장비(모델명 액세스스타) 수출계약을 체결, 신쟝성 하미시 등 60개 지역에 7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를 공급했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ADSL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광둥성에 위치한 현지 생산법인인 LGTOPS를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KT와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상호협력 및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사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진출을 위해 △사업방향 제시 △해외 초고속인터넷사업의 모델 개발 등 국내 최대의 초고속인터넷사업자로서 성공적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게 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이 회사가 확보한 ADSL 등 관련 제품에 관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기술지원서비스 제공 △제품의 해외판매 및 마케팅 활동 등을 KT와 함께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KT와 초고속인터넷 해외사업 관련 전담조직을 정비하고 브라질 등 남미지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주요 해외시장에 대한 시장조사와 현지사업자와의 접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 적합한 수출형 장비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LG전자와 KT는 국내의 대표적인 장비제조업체와 통신사업자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네트워크장비를 자체 개발,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는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에서 외산 장비업체들이 독주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네트워크장비시장에 진출, 스위치와 초고속인터넷장비 등 다양한 네트워크장비를 개발해 외산장비 위주의 시장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특히 최근들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입자용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SDSL·VDSL·ADSL장비를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DSL기술을 확보해 초고속인터넷장비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는 VDSL장비는 올초부터 중국 및 일본시장에도 공급, 다산네트웍스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VDSL장비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수요증대에 힘입어 국내시장에서도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에 이어 차세대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다산네트웍스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의 액세스VDSL장비는 전화선 하나로 고속전송이 가능한 데이터통신서비스와 음성통화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초고속통신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또 일반 기업의 이더넷 망처럼 고속의 전송속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1.3㎞ 이내에 위치한 모든 사용자들이 11.0Mbps의 전송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QoS 기능과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VLAN 기능 등을 제공해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액세스VDSL은 최대 24개의 DSL 포트와 10/100베이스Tx 상향 포트 2∼6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