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택배업체, PDA로 영업효율 높인다

 유통업계에 개인휴대단말기(PDA)기반의 영업망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유통업체들이 낙후된 물류·유통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및 고객 서비스 강화를 모색하면서 PDA기반의 영업망 구축 및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최근 물류업체들이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구도속에 PDA를 이용한 물류비용 절감, 실시간 재고 현황 파악, 결과 확인 등 최적의 영업관리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최근 전국에 깔려 있는 240여 매장을 중심으로 닷넷기반의 PDA 영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이마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최소한 3∼4분 걸리던 고객의 질문사항에 대해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하이마트 측은 “고객 접점이 되는 서비스뿐 아니라 물류와 배송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산 담배 전국 유통을 맡고 있는 알타디스코리아(대표 알렝 쿠베리에 에펠)도 PDA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 우선 서울지역 영업사원 전원에게 PDA를 지급했다. 알타디스코리아는 물류 대행업체 CJGLS와 시스템을 연동해 상품 포장, 제품 배송, 수금에 이르는 전반적인 물류 업무를 단일 프로세스로 처리하고 있다. 유통점들은 080 무료전화 등을 통해 거래처의 제품 주문과 요청사항을 담당자의 PDA에 실시간으로 전달하게 된다. 이 회사 영업사원들은 PDA로 협력사인 CJGLS와 정보를 공유, 지점 또는 소매점에 24시간내 직접 배송하는 등 영업경쟁력을 높였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은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화물의 송장이나 전화번호, 고객이름 중 한가지만 입력하면 각종 화물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휴대폰과 스캐너 기능을 보유한 일체형 택배 무선 PDA를 현장사원에 제공해 가동중이다. 대한통운은 올해말까지 수도권 전지점에, 내년초에는 전국 지점의 택배사원에게 PDA를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한진(대표 김인진)도 택배 집배송 차량에 PDA를 탑재해 고객의 수화물 방문 접수나 배송 즉시 현장에서 운송내역을 본사 시스템에 전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PDA를 기반한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직접 인터넷을 통해 배송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