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무선랜 정보보호 기술 개발

 무선인터넷 단말과 접속장치 사이의 해킹을 차단할 수 있는 무선랜 정보보호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http://www.etri.re.kr) 무선인터넷보안연구팀(팀장 정병호)은 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인 ‘IMT2000 플러스용 무선인터넷 보안 및 USIM 칩셋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무선랜 시스템의 사용자 인증기능과 동적 키 관리 기능을 결합한 무선랜 보안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가 내년 7월 확정을 위해 수정·보완 중인 차세대국제표준안(IEEE802.1aa 및 IEEE802.11i)에 기반을 두고 개발된 이 기술은 수시로 새로운 암호를 생성시켜 사용하는 동적 웹기술을 채택, 유선인터넷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하는 데다 호환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또 기존 무선랜 기술규격(IEEE802.11 및 웹기술)과 호환이 가능해 현존하는 무선랜 장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무선인터넷은 사용자 단말과 접속장치 사이인 무선랜 구간이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주파수 탐지에 의한 사용자 ID·계좌번호·비밀번호 등의 정보 유출 우려로 무선인터넷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정병호 팀장은 “경제성과 구축·관리의 편리성이 뛰어나다”며 “오는 2006년 56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정보보호시장을 공략할 기술적인 초석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정보통신기술이전센터에서 무선랜 보안기술의 기술이전설명회를 갖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