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 분야 세계 최대 이벤트인 ‘카르테 2002’가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리노르드 빌레핑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오는 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관련 행사인 ‘IT시큐리티 2002’와 더불어 올해 IC카드 시장의 최신 기술·시장 동향을 집중 조명하는 장이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다인 400여개 업체가 출품하는 전시회와 200여명의 연사가 참석하는 대규모 콘퍼런스로 구성된다. 또 지난해보다 참관자가 24%나 급증한 113개국 1200여개 기업·기관, 1만3000여명이 방문해 세계 최대 행사로 손색없는 면모를 갖췄다.
행사 주최측은 “현재 전반적인 IT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카드 시장은 다기능 개방형(자바) 카드 수요가 점증하고 EMV 금융표준이 확산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3세대 이동통신의 도래에 따른 무선통신 응용솔루션 △EMV용 금융 애플리케이션 △단말기·소프트웨어·서비스간 보안환경 구현 등을 주제로 선정, 각국의 시장환경을 반영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건강의료, 미국은 정부 및 금융부문, 중국에서는 교통부문, 유럽은 로열티 서비스가 각각 IC카드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불러오면서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전시회에서는 카드 제조장비에서 메모리·안테나 등 부품, 응용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장비, 연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솔루션이 선보여 세계적인 기술향연을 펼칠 전망이다.
행사기간중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에 시상하는 ‘세서미 어워드’도 주목거리다. 세서미 어워드는 9명의 해외 업계·언론계 전문가들이 패널을 구성, △기술혁신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3가지 분야에서 최고 기업을 선정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스마트카드연구소·하이스마텍·KDE컴 등 주요 솔루션 업체들이 독자 부스를 마련해 해외기업과 경합을 벌인다. 또 금융·통신업계도 50여명의 참관단을 구성,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IC카드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전자지불포럼 조영휴 사무국장은 “세계시장에서 국내 업계의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최대 규모의 업체들이 참석한 만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기회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파리=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