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기술중시와 인재중시의 경영철학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은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삼성을 대표할 수 있는 S(Super)급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인 ‘삼성 펠로우(fellow)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5일 경기도 기흥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삼성기술전 2002’에서 삼성종합기술원 서양석(사진·50) 연구위원, 유인경(사진·49) 연구위원 등 2명을 첫번째 ‘삼성 펠로우’로 임명했다.
‘펠로’제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등 세계적인 학회나 주로 전기전자분야의 기술주도형 선진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명예직으로 자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대외에 알리는 지표가 된다.
현재 IBM·HP·인텔 등도 펠로를 선임해 이들의 공적과 활동상황을 대내외에 상세히 공지하고 있다.
‘삼성 펠로우’는 핵심기술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신수종 및 전략사업 등의 기술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핵심기술인력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 펠로우의 역할은 △신수종사업 분야에서 앞으로 5∼10년 후에 먹고 살 수 있는 씨앗(seed)기술 직접 개발 △기존 전략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기술 개발 및 핵심 애로기술 확보 △해당분야의 국제적 학·협회 선도 및 기술표준화 활동 주도 △기술·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협력 활성화 △해당분야의 미래 기술 트렌드의 전망 및 기술전략 자문 △핵심기술 분야 기술인력의 육성 등이다.
삼성은 ‘삼성 펠로우제’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연구인력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