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2차전지 소재 및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산·학·연 중심의 ‘에너지변환·저장 연구센터(RCECS·센터장 오승모 http://www.rcecs.snu.ac.kr)’가 발족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체별·연구소별·대학별로 제각기 진행돼 온 차세대 전지 개발이 큰 탄력을 받게 됐으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2차전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연구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5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최근 RCECS를 ‘2002년 신규 우수연구센터’로 선정, 앞으로 9년 동안 리튬계 2차전지를 비롯한 연료전지·슈퍼커패시터 등 2차전지 소재 및 부품 연구개발을 전담하도록 했다.
RCECS는 이에 따라 앞으로 다량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신저장장치 △신전기촉매 △나노소재 등을 활용한 전극·전해질 등 신소재 및 부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2차전지를 장비에 탑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전담할 계획이다.
특히 2차전지 전문 연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석박사 과정의 연구생들을 연구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전문 연구인력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RCECS는 이를 위해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과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캐나다 세브르키대학,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등과 공동연구 및 방문연구·인력교류 등을 추진하고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소재·기술을 생산에 접목하기 위한 과제를 삼성SDI·LG화학·가스공사 등 관련 기업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오승모 센터장은 “2차전지 산업의 무한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상품화에만 몰두한 나머지 신소재 개발 및 전문인력 육성에는 인색했다”며 “이번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센터 설립으로 국내 2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한 토양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