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T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KT(대표 이용경)는 지난 98년 9월 ADSL 시험서비스에 착수, 99년 6월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KT는 경쟁사를 제치고 지난 10월말 현재 467만가입자를 확보, 국내 초고속인터넷시장의 45%를 점유하면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후발주자임에도 짧은 기간에 시장점유율, 품질면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타사의 서비스보다 한발 앞선 메가패스 브랜드를 출시해 전국서비스에 맞는 타깃 마케팅 전략, 신속한 가설 및 AS 등 유선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운영경험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제 KT 메가패스 브랜드는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총무성심의관(차관), 타지키스탄 통신장관, 우크라이나 통신위원장, 카메룬 우전부장관, 인도네시아 통신부장관 일행이 KT 초고속인터넷망과 IDC시설을 둘러보고 벤치마킹에 나섰다.
KT는 올해말까지 500만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서비스 부가성 향상, 고객 충성도 제고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사내외 유통망을 통해 가입자 유치를 극대화하고 기존의 일방적인 보여주기식 마케팅을 탈피, 고객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앞으로 어떤 단말기라도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유무선통합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세계의 초고속인터넷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KT는 특히 VDSL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메가패스 브랜드로 VDSL 기술을 이용, 대도시 중심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서비스중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3만여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VDSL을 통한 초고속인터넷의 품질개선 및 장비의 고도화로 고객들의 높은 욕구를 맞춰갈 계획이다.
2. 하나로통신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지난 99년 4월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ADSL 서비스를 도입, 지난 10월말 현재 286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국내 제2위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다.
대표 브랜드인 ‘하나포스(HanaFOS)’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인터넷세상에서 진정한 ‘나 하나(Hana)만의 힘(Force)을 갖는다’는 의미다. 하나로통신은 회사명을 브랜드에 차용한 만큼 우수한 서비스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2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3년 연속 고객만족도(KCSI) 1위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브랜드인지도, 서비스 선호도 측면에서 국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선도사업자임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앞으로도 품질 위주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 전개로 서비스지역 내에서 시장침투율을 적극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해정보차단 서비스 ‘하나포스 가디언’, 금융정보자산 통합관리 서비스 ‘하나포스 마인’, 해킹차단·바이러스 치료 서비스 ‘하나포스 PC보안’ 등 현재 제공중인 부가서비스를 비롯해 계속해서 이를 개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올해말부터 신규 건축되는 아파트 및 고객의 품질불만이 집중되는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VDSL서비스를 우선 추진하고 향후 망고도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VDSL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를 통해 디지털방송,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향후 주문형비디오(VOD), t커머스, 양방향 TV포털 서비스 등 통신·방송 융합시대를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인 FTTH(Fiber To The Home)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3. 온세통신
온세통신(황기연)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신비로 샤크’는 지난 9월말 현재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50만가입자 확보와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샤크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자체보유한 국제 및 국내 기간 광통신망과 파워콤망을 이용한 전국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샤크는 무리한 시설투자를 지양하고 수익성 보전이라는 원칙에 입각한 성실한 사업진행을 통해 꾸준한 가입자 확보와 매출을 키워가고 있다.
온세통신은 지난 7월부터는 무선랜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샤크 에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샤크 에어’는 국내 최저요금인 월 2만5000원의 이용료로 초당 3Mbps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전국적인 서비스를 통해 1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하고 내년에는 10만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차세대 인터넷서비스인 ‘샤크VDSL’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해 뛰고 있다. 아파트지역 주거자들의 대부분이 ADSL방식의 초고속인터넷 라이트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VDSL서비스를 통해 이 시장을 공략, 내년에는 10만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작한 메트로이더넷 서비스를 통해 내년에는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기업체와 관공서, 게임방 등 다양한 초고속인터넷 접속을 원하는 수요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온세통신은 음성서비스의 초고속인터넷 통합화에 대비한 VoIP서비스, PC보안 서비스, 각종 셋톱박스를 이용한 홈케어 및 메디케어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실시해 샤크 고객에게 초고속인터넷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4. 두루넷
두루넷(대표 이홍선)은 지난 9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서비스 품질지수 초고속인터넷사업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된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루넷은 고객 로열티를 강화하는 것을 내년도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
두루넷 관계자는 “안정적인 품질의 서비스야말로 두루넷의 주력 사업인 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 고객들에게 한차원 높은 고객만족을 제공해 초고속인터넷 사업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두루넷은 전용회선 사업, 본사 사옥 등을 매각해 재무구조와 현금 유동성을 크게 개선해 재무적인 기업 건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고객 중심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 차별화된 초고속인터넷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루넷은 코리아닷컴의 우수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유무선 통합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시작으로 홈네트워크 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무선랜을 기반으로 한 신규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간 간선망과 고객 댁내망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망품질 및 애프터서비스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서비스 품질저하 요인을 고객이 인지하기 전에 찾아 제거하는 ‘찾아가는 서비스(일명 팅커벨 서비스)’를 확대시행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품질 보장제도(SLA:Service Level Agreement) 시행을 활성화하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높은 고객을 위한 기존의 HFC망과 더불어 이달부터 시범실시중인 VDSL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상품화해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멀티비즈’의 전자결제 e포스, 인터넷세금계산서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초고속인터넷의 틈새시장인 종업원 50인 이하 소기업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 데이콤
보라넷이라는 이름으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중인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중 하나로 데이콤은 지난 7월 VDSL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서비스는 고속 다운로드(내려받기)에 대한 욕구는 물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용량 자료의 업로드(올리기)를 고속으로 빠른 시간에 해결하고 싶어하는 고객의 욕구까지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 데이콤 VDSL서비스는 1200여고객이 이용중이다. 데이콤은 향후 VDSL서비스는 멀티미디어 및 게임, P2P 등의 확산으로 기존 ADSL 서비스를 상당부분 대체해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지속적인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직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보급률이 낮은 지방 중소도시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데이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보라홈넷의 커버리지는 300만가구 정도로, 이는 본격적인 전국 서비스를 실시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데이콤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실질적인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파워콤 인수를 추진중이다. 데이콤측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의 지위를 확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추진해온 SO들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SO와의 제휴체결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진행중인 파워콤 인수가 실현된다면 데이콤 보라홈넷 서비스 커버리지가 대폭 확대돼 명실상부한 전국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데이콤은 장애없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장애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으며 보다 신속하고 책임있는 장애처리를 위해 장애 접수자가 장애 완료시까지 책임지는 ‘장애 티켓 오너제’를 지난 7월부터 실시중이다. 지난달부터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대상으로 시행중인 SLA제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