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박스 오피스

 화끈한 액션에 목말랐을까. 성룡표 액션영화 턱시도가 개봉 첫주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턱시도는 11월 2∼3일 이틀 동안 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아이 엠 샘, 중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아이 엠 샘과 서울지역에서 최다 스크린을 확보한 중독을 제치고 턱시도가 1위에 랭크된 것은 다소 뜻밖이다. ‘볼 만큼 다 본’ 성룡식 액션의 약발이 아직은 먹혀들고 있는 것은 복잡한 설정이나 적당한 감동과 재미를 함께 주는 작품보다는 차라리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이 낫다는 관객들의 반응인 셈이다.

 아이 엠 샘과 중독은 각각 7만7000명과 5만3000명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2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아이 엠 샘은 서울 스크린수 36개로 전혀 변화가 없으며 관객수 감소도 10%가량에 불과해 장기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독은 쇼박스 배급 첫 작품으로 가장 많은 스크린수를 확보했음에도 5만여명의 서울 관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가문의 영광은 전국 484만명으로 500만명 관객 돌파를 바라보면서 올해 흥행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YMCA 야구단은 4위에서 6위로 떨어졌으며 관객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트리플X와 비밀은 각각 전국 관객수 121만명과 39만명을 동원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