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카메라, 캠코더, PDA 등 디지털 영상기기와 더불어 수요가 급확산되고 있는 이동형 저장매체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3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디지털카메라가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국내외 기업간 전략적 제휴 및 유통망 정비를 통해 메모리카드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올림푸스한국은 일본본사와 후지·도시바 3사가 공동 개발한 xD-픽처카드의 국내생산 및 수출을 겨냥, 삼성전자와 제휴했고 LG상사가 렉사미디어 제품의 국내 판매에 나서면서 메모리스틱 진영의 소니코리아와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업체들이 메모리카드 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국내 이동형 저장매체 시장이 올해 107만9000대, 내년도 154만9000대에 이어 오는 2005년 3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상사(대표 이수호 http://www.lgcamera.co.kr)는 렉사미디어와의 제휴를 통해 수입한 메모리카드, 메모리카드 리더를 지난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상사는 이와 함께 캐논, 니콘, 코닥, 올림퍼스, 후지, 산요, JVC 제품에 호환되는 모든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비롯해 소니의 메모리스틱도 국내시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도 최근 16MB, 32MB, 64MB, 128MB 등 4가지 타입의 xD-픽처카드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12월 256MB, 내년도 512MB, 1∼8Gb급 메모리카드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림푸스는 지난 10월 xD픽처카드를 채택한 ‘C-730울트라줌’을 처음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말 500만 화소급 ‘C-50줌’과 ‘C-5050줌’을 선보이면서 xD-픽처카드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스틱을 주력제품으로 판매중인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의 경우 영상, 음성, 문서 등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밸류(UVN:Ubiquitous Value Network)’의 실현을 위해 메모리스틱과 호환이 되는 다른 제품들도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일반적으로 16∼20여장의 사진밖에 저장할 수 없는 메모리카드를 번들로 제공하면서 64MB, 128MB급 대용량 저장매체 수요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이동형 저장매체 시장은 카메라, PDA, 소형오디오 플레이어 등 IT가전의 성장세와 함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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