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안정기 내장형 램프(전구식 형광등)의 절반 이상이 겉포장에 명시된 에너지 효율 등급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유통중인 20W급 등 안정기 내장형 램프 29개를 수거해 품질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60%가 넘는 18개 제품이 에너지효율등급시험 결과치가 표시치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두영전자(모델명 GE)·금호전기(번개표)·삼창(휘데스)·보승전기(한별라이트)·에스코라이팅(에스코) 등 10개사 제품은 결과치와 표시치가 같게 나타났다. 특히 성지산업의 15W급 안정기 내장형 램프(램프나라)는 겉에는 3등급으로 표시됐으나 시험결과치는 1등급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00시간 점등 후의 밝기가 초기에 비해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를 백분율로 환산한 광속유지율 면에서는 29개 제품 중 한영전기(골든라이트)·장안일렉토(일렉토)·에스코테크(에스코)·아림산업(데이타임) 등 6개 제품이 80% 미달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29개 조사제품들이 빛의 밝기가 최소 983루멘에서 1243루멘으로 21% 정도의 편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광효율도 13%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에도 유사시험에서도 형광램프와 안정기의 상당수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표시치보다 낮게 나타났다”면서 “현실적으로 시험결과가 절대적일 수는 없지만 업체난립으로 인한 품질문제가 심각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