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TV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방영돼 일반 시청자를 비롯, 각 방송사 관계자 및 방송 관련 전문가와 학계·정부 방송 관련 정책·기술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가 창사 12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미래 TV의 기술과 프로그램을 조망한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미래의 TV-세상을 바꾼다’ 3부작을 오는 11일(월)부터 3일간 밤 12시 40분에 각각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SBS 보도국이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직접 5개월의 각국 현지 취재를 거쳐 제작해 현재의 TV에서 미래의 TV로의 진화과정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다채널TV와 고화질(HD)TV, 양방향TV 등이 새로운 TV의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세계 TV 선진국의 방송현장을 현실감있게 다룸으로써 국내 방송산업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국내 보도·교양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프로그램 연동형 데이터방송으로 제작, 프로그램의 줄거리와 함께 일반 시청자에게 생소한 방송·기술·용어 등에 대한 해설이 프로그램과 함께 제공된다.
제1부 ‘맞춤TV 시대(11일 밤 12시 40분)’는 지금까지 일방적인 메시지만을 전달해오던 TV가 디지털TV로 전환됨에 따라 등장한 양방향 서비스로 인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우선 디지털 위성방송·케이블TV로 가능해진 다채널과 기존의 VCR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가고 있는 PVR(Personal Video Recorder)의 보급으로 크게 달라진 선진국 시청자들의 TV시청 패턴의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동시에 퀴즈와 드라마·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청자의 직접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양방향 프로그램과 서비스들이 어떻게 방송되고 있는지도 소개된다.
제2부 ‘콘텐츠 혁명(12일 밤 12시 40분)’은 디지털방송 콘텐츠의 등장으로 인해 방송현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전해준다. 진짜 호랑이를 앞에 놓고 연기해야 하는 탤런트, 얼굴의 잡티까지 섬세하게 가려야 하는 분장 등은 HDTV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된 프로그램 제작현장의 대표적인 모습들이다.
여러 사례를 통해 미래의 TV는 그에 걸맞은 콘텐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시청자들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드라마, 리모컨으로 조작되는 다양한 퀴즈프로그램 등을 통해 격변하고 있는 TV 콘텐츠의 혁명적 변화를 살펴본다.
제3부 ‘TV토피아(13일 밤 12시 40분)’는 방송사가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존의 TV가 시청자가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정보를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TV로 변화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친구와 영상대화를 나누고, TV 리모컨으로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작동하며, TV를 통해 집밖의 일까지 처리하는 등 그야말로 홈네트워킹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는 미래 TV의 모습을 전망해 볼 수 있다.
SBS는 일본 NHK가 개발하고 있는 노인과 시작장애인을 위한 방송기술이나 미국MIT 미디어랩이 연구하고 있는 새로운 방송기술 등을 현장 취재하며,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디지털방송의 미래를 진단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