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DDR D램의 고정거래가격을 8% 가량 인상하는 데 성공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번주 대형 거래선들과의 가격협상에서 256M DDR D램의 고정거래가격을 모듈당 57∼58달러에서 62달러 안팎으로 인상키로 합의했다.
단가 기준으로 보면 종전 7달러 중반에서 8달러에 근접, 이달 하순 고정거래가 협상 결과에 따라 8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거래가에 비해 현물가가 워낙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재고량이 적어 인상에 쉽게 합의했다”며 “당초 인상폭을 늘릴 계획이었으나 PC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돼 인상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업계는 그러나 내달부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DDR 물량을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만큼 고정가 인상 추이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