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데이타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의하면서 10% 이상 급락했다. 6일 주가는 710원(10.74%) 하락한 5900원으로 마감됐다.
한통데이타는 지난 5일 유로시장 공모를 통해 97억9200만원 규모의 해외 BW 발행을 결의했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행사가격은 이날 주가에 비해 할증된 9000원 수준이지만 3개월마다 리픽싱(재조정)을 통해 하향이 가능하다. 이 회사 김장수 사장은 “이번 발행은 미국 현지법인 투자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일시적 시장 충격은 있겠지만 해외 사업 등을 통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기존 주주의 주당가치 희석(8.2%)과 BW 발행이 꼭 필요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태홍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부 유보현금이 100억원 수준으로 아직 충분하고 미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파트너십 등의 단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이기 때문에 이번 BW 발행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이번 BW 발행에도 불구,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신규수주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등 영업상태가 양호하고 이날 주가 급락으로 주당 희석효과는 거의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