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자신감을 보여주는 보디랭귀지
160㎝의 키에 다소 마른 듯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L사장의 프레젠테이션은 힘이 넘쳐 난다. 눈가에 웃음기를 담뿍 담은 여유 있는 표정과 청중을 압도하는 자신 있는 제스처가 프레젠테이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때 수줍은 성격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두려움을 가졌던 그의 비결은 뜻밖에도 바른 체형 만들기. 새벽마다 헬스 코치로부터 운동과 함께 곧은 자세를 훈련받다보니 어느새 당당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자신감 있는 프레젠테이션은 심리적·신체적 요소가 동시에 만족돼야 이루어진다. 주제와 내용에 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심리적 요소라면 신체적으로도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메시지의 55%는 신체로 전달된다. 이 중 대부분이 얼굴을 통해 전달되는데 정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이 효과적이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미소는 기본이다. 웃는 얼굴은 여유를 만들 뿐 아니라 주목의 효과를 가진다. 프리젠터가 미소를 짓고 있으면 이를 보며 듣는 청중 역시 무의식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며 표정을 따라 하게 된다. 이와 같은 거울현상은 단지 표정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마음 속 공감대 형성을 이루게 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내용에 따라 표정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미소를 띠다가 중요한 내용에서는 다소 냉정한 표정을 짓고 긍정적인 대목에서는 강한 미소를 짓는 대비를 보이면 한결 효과적이다.
자신감은 어깨와 허리로도 나타난다. 어깨를 뒤로 젖히고 고개를 약간 위로 당긴 자세를 취하면 보기에도 반듯하고 프리젠터의 감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정적인 호흡과 목소리 역시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프레젠테이션 시에는 적당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프리젠터의 움직임은 흥미를 높이고 경청을 유도한다. 특히 말할 때 손을 사용하는 법에 유의해야 한다. 청중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거나 가리키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숫자나 부피·분량 등을 표현할 때 손동작을 활용하면 보다 분명하게 뜻을 전할 수 있다. 그러나 만들어진 것처럼 어색하거나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제스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주머니에 손 넣기, 등 뒤에서 손을 맞잡는 행동이나 팔짱을 끼는 행동 등은 청중을 멀어지게 하는 절대 삼가야 할 자세다.
자신감은 배짱이 아니며 재능도 아니다. 훈련으로 키워지는 노력이라는 점을 기억하자.